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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승 8패→13승 3패, 박진만 감독 'NEW 삼성'의 힘

'뉴(NEW) 삼성 라이온즈'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은 25일 기준으로 15승 11패 1무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해 8위였던 삼성은 개막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시즌 초반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곧바로 8연패(1무 포함)에 빠져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후 16경기에서 13승 3패로 반등했다. 8연패를 끊은 4월 5일 이후 성적만 보면 승률 0.813으로 선두인 KIA 타이거즈(0.688)보다 높다. 삼성은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 심판진의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오심 논란 후 경기를 뒤집었다. 또한 지난 16~18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서 상대 '원투 펀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경미한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건너뛰는 등 최근 상승세에 행운이 따랐다는 평가도 있다. 새롭게 짠 내야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룬 모습이다. 김영웅(2022 2차 1라운드)이 홈런 7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이재현(2022 삼성 1차 지명), 트레이드로 데려온 류지혁은 부상 복귀 후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새 외국인 4번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타격왕 경쟁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단 배려 속에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펄펄 날고 있다. 내야수였던 김지찬은 외야수로 옮겨 무난히 적응하고 있고, '2군 홈런왕' 출신 이성규도 4홈런으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구자욱과 강민호, 두 베테랑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을 사용하면서 지난해 32개였던 홈런 적자를 올해 흑자(3개)로 전환했다. 불펜은 김재윤과 임창민 등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지난해 5.16(10위)이었던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올해 4.07(1위)로 크게 개선됐다. 부담이 줄어든 오승환은 7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으로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에선 코너 시볼드(평균자책점 6.23)와 데니 레예스(4.75)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원태인(2.63)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 이후 삼성을 이끌 새 토종 에이스를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부임 2년 차 박진만 감독은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졌다. 선발이 어려울 때 불펜이 받쳐줬다"며 "홈런이 늘어났고,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하위권으로 분류될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평가를 받자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35
프로야구

'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배구

현역 때도 안 한 수술, 정대영 은퇴 후 무릎 수술

은퇴를 선언한 정대영이 곧 수술대에 오른다. 선수 시절에는 느끼지 못한 '고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정대영은 "은퇴 결정 후 마지막으로 실시한 검진에서 오른 무릎에 이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네트를 두고 점프를 반복하는 종목 특성상 무릎 상태가 좋을 리 없다. 정대영의 포지션인 미들 블로커라면 더 그렇다. 선수 시절 그는 왼 무릎이 좋지 않아 특별히 관리에 신경 썼다. 오른 무릎엔 큰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1981년생 정대영이 마흔을 훌쩍 넘겨서도 선수로 뛸 수 있었던 건 큰 부상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을 견인한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36경기)에 포스트시즌(7경기)까지 전 경기에 출장했다. 그런데 오른 무릎에 이상 신호가 들어온 것이다. 정대영은 "나뿐만 아니라 구단 트레이너 선생님도 깜짝 놀랐다. '분명 왼쪽이 아팠는데 왜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안 좋지?'라며 서로 굉장히 의아해했다"며 웃었다. 그는 "통증이 무딘 면도 있다. 이 정도 통증은 얼마든지 참고 뛸 수 있다고 생각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른 무릎 연골이 닳아있는 상태여서 재생 수술을 한다.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려면 수술하는 게 좋다고 권하더라"고 말했다.정대영의 수술비는 GS칼텍스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는 "결혼 후 출산 휴가도 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 정대영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20 06:20
프로야구

홈 7연패, 삼성은 언제 '엘도라도'를 제대로 부를 수 있을까

5연승 뒤 2연패, 그리고 홈 7연패. 삼성 라이온즈는 언제쯤 홈에서 '엘도라도'를 부를 수 있을까.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2-1까지 역전에 잘 성공했으나 8회 3실점하며 무너졌고, 9회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주말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온 삼성은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달렸지만, 12일 3-8 패배에 이어 13일 패배까지 NC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 7연패다. 삼성은 아직까지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월 29일 홈 개막 시리즈에선 SSG 랜더스에 3연패를 당했고, 4월 첫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우천 취소 한 경기 제외 2전 전패했다. 5연패 뒤 5연승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홈에 돌아왔지만, 2연패를 추가하며 침묵했다. 올 시즌 삼성은 응원가 '엘도라도'를 부활시켰다. 해당 응원가는 왕조(2011~2014년) 시절 팀 승리의 응원가로 불렸던 노래로, 저작권 문제로 2018년부터 자취를 감춘 바 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지원으로 7년 만에 응원가가 부활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울려 퍼졌다. 2017년 10월 3일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경기 이후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문제는 이기지를 못해 이 응원가를 마음껏 부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 7전 전패를 당했기에 시원하게 부를 일이 없었다. 다만 이번 2연패에서는 희망도 봤다. 출산휴가에서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이 두 경기에서 9타수 5안타로 펄펄 날았고,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 된 '영건' 김영웅도 5타수 3안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강민호도 4타수 2안타, 강민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투입된 백업 포수 이병헌도 사사구 2개에 1안타 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돌아오자마자 불방망이를 때려낸 것이 반갑다. 지난 시즌 직후 수술대에 올라 어깨 탈골 수술을 받은 그는 무시무시한 회복 속도로 4월 실전에 복귀,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0.562(16타수 9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13일 콜업됐다. 올라오자마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5타수 4안타 1타점 불방망이로 기대에 부응,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운드에선 최하늘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하늘은 13일 NC전에서 선발 이승민의 뒤에 나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최하늘이 거둔 성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 롱릴리프 스윙맨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삼성의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홍원표도 12일 NC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가능성을 보였다.연패 속에서 분투한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 반등의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제 홈에서 진정한 의미의 '엘도라도'를 부를 일만 남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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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프로야구

'담장 높였어야 했나' 피아식별 못하는 라팍, '적자 2배' 홈런에 또 우는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6연패에 빠졌다.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만 속절없는 4연패를 당했다. 매 경기 홈런이 희비를 갈랐다. 29일 홈 개막전에선 SSG 랜더스가 1회 최지훈의 선두타자 홈런과 한유섬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31일 경기에선 연장 11회 초에 터진 전의산의 솔로포로 SSG가 승리를 거뒀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 결승타도 로니 도슨이 4회 작렬한 2점 홈런이었다. 반면 삼성의 홈런포는 번번이 침묵했다. 쫓아가야 할 때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29일 김영웅의 2점포와 구자욱의 솔로포, 31일 SSG전 데이비드 맥키넌이 쏘아 올린 추격의 솔로포를 제외하고는 홈런이 없었다. 만루 기회를 여러 번 4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4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은 6개의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패했다. 홈런으로만 9점을 내줬다. 아직 4경기뿐이지만 홈런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삼성은 지난겨울 홈 구장 담장 펜스 높이를 조정하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삼성의 홈런 마진도 2016년 개장 이후 대부분의 시즌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담장을 높혀 피홈런 개수를 낮추자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의 A 선수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하지만 삼성은 기존 3.6m의 담장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더 많이 치면 된다"는 야수의 의견에 따라 담장 높이를 조정하지 않았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 하지만 축제가 될 홈 개막전에서 홈런 대신 피홈런만 더 많이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의 팀 홈런은 5개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적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주축 투수들이 뜬공형 투수(코너 시볼드, 김재윤, 임창민 등)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라팍의 홈런 마진은 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홈 구장인데도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엔 라팍에서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두 명밖에 없다. 맥키넌은 출산 휴가로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운다. 김영웅과 구자욱만 올 시즌 라팍에서 손맛을 봤는데, 아직 3~6번 중심 타선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강민호와 오재일, 김동엽 등 기존의 홈런 타자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윤승재 기자 2024.04.03 06:04
프로야구

'타율 꼴찌'인데 타율 1위'가 빠진다, '출산휴가' 맥키넌 일주일 공백 어쩌나

'팀 내 타율 1위'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비운다. 출산이라는 경사스러운 날에도 삼성 라이온즈는 웃을 수 없다.삼성은 1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을 1군에서 말소했다. 출산 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이다. 맥키넌은 지난달 31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마치고 미국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구단에 따르면, 맥키넌은 8일에 귀국해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한다. 맥키넌은 시즌 초반 삼성 타선의 복덩이나 다름없는 선수였다. 8경기 타율 0.324. 시즌 초반 4할 타율을 우습게 찍는 타 팀 타자들에 비해선 낮은 타율이긴 하지만, 맥키넌은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안타는 11개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 중이고, 홈런 1개(2위), 6타점(1위)으로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득점권 타율도 0.333(9타수 3안타)로 팀 내 1위, 타점도 5개로 김영웅(6개)에 이어 2위다. 수비에서도 맥키넌은 삼성에 큰 힘을 보탰다. 오재일과 함께 주전 1루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맥키넌은 류지혁과 전병우의 부상으로 3루 수비에 공백이 생기자 맥키넌이 이를 도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일본에서 3루 수비를 본 경험은 있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삼성에선 1루에 집중하기로 했었다. 맥키넌의 희생 덕분에 그동안 3루 수비 공백을 잘 메웠지만, 그의 이탈로 주전 라인업 구성에 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전병우도 햄스트링 이상으로 지난 29일 말소돼 삼성의 3루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울과 김동진 등이 맥키넌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팀 타율 0.233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맥키넌마저 이탈한 타선 공백을 일주일 동안 잘 메워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2일부터 4일까지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2일 선발 투수로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나설 예정이다.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07:04
IT

삼성전자 올해 임금 인상률 5.1%…직원 사기 진작 차원

삼성전자가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작년보다 1.0%포인트 올린 5.1%로 정했다.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기본 인상률은 3.0%, 성과 인상률은 2.1%로 책정했다.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 물가 인상률 수준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5%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5.1%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이다.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인상되고,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은 상위 평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전자는 휴가 제도도 직원 친화적으로 개선했다.배우자 출산 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하고, 난임 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리는 등 모성 보호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종전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바꾼다. 장기 근속 휴가는 10일을 추가 제공한다.이번 협의를 이끈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6.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국 사업장 투쟁에 돌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6:06
연예일반

여배우가 결혼과 출산 후 로맨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박신혜란 배우의 힘 [IS포커스]

역시 믿고 보는 박신혜였다. ‘닥터슬럼프’의 시청률이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설 연휴가 끝나고 반등에 성공하며 ‘멜로 장인’의 저력을 입증했다.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100억대 소송과 번아웃, 우울증 등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박신혜는 번아웃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는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으로 분했다. 남하늘과 고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를 연기한 박형식과 티격태격 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청률 4.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닥터슬럼프’는 4회 6.7%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설 연휴 들어 시청률 반토막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7%대 목전을 두고 3%대로 하락한 것. 다행히 설 연휴가 끝난 지난주 방영분은 5.7%, 6.2%를 기록하며 회복에 성공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박신혜는 결혼·출산 후 3년 만에 복귀작으로 강점을 보여 온 로맨스 장르를 선택했다. 그동안 ‘미남이시네요’ ,‘넌 내게 반했어’,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상대 배우와 멜로 호흡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박신혜는 넷플릭스 영화 ‘더 콜’로 연기 변신을 꾀해 호평을 받았지만, 복귀작으론 대중에 친숙한 장르를 택한 것이다. ‘닥터슬럼프’에선 이런 박신혜의 강점이 톡톡히 발휘되고 있다. 박신혜는 러브라인을 형성 중인 박형식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표정과 감정 연기로 전달하며 설렘을 안기고 있다. 또 번아웃과 우울증을 겪는 캐릭터를 박신혜만이 가진 씩씩하고 당찬 매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박신혜는 최근 로맨스를 표방하는 드라마의 여주인공 중 가장 돋보이는 배우”라며 “로맨스와 결합한 장르는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박신혜는 그걸 굉장히 사실적으로 연기해 보는 사람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박신혜는 로맨스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왔지만 끊임없는 새로움을 향해 도전해 온 배우이기도 하다. 2003년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2021년 결혼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작품에 몰두해 왔다. 그 결과 아역배우 이미지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았고, 로맨스 뿐 아니라 좀비물,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런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쌓아온 다양한 연기 경험이 시청률만으론 평가할 수 없는 박신혜가 가진 무기이며, 향후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실 한국 드라마 환경에서 여배우가 결혼과 출산 후 로맨스 장르로 돌아온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기도 하다. ‘닥터슬럼프’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번아웃에 지친 삶의 회복이란 것 또한 박신혜의 도전에 의미를 더한다. 공 평론가는 “‘닥터슬럼프’는 단순히 남녀의 사랑을 보여주는 로코가 아니다. 현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현상을 결결이 잘 담고 있는 단단한 스토리를 가진 드라마인데, 박신혜는 그 모든 것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1 06:05
금융·보험·재테크

신한은행 저출산 극복 '패밀리 상생 적금' 완판

신한은행은 저출산·인구 고령화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출시한 '패밀리 상생 적금'의 5만좌가 3개월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20일 밝혔다.이 적금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상품으로 기본 금리 연 3.0%에 우대 금리 최고 연 6.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9.0% 금리가 적용된다.가입 기간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 가구, 기초연금·부모 급여·양육(아동) 수당 수급자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올해 1월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신한은행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 지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 기간 근무 시간 2시간 단축, 월 1회 태아 검진 휴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원은 3월부터 6월 중 2개월간 10시 출근 등을 뒷받침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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